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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힘이 없는 당신에게…

힘없는 당신에게결혼하고 2년 후에 우리 집에는 예쁜 딸, 다소가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그 때 그리 큰 교회에 다니지도 않았고, 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내지 않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가족의 첫 딸을 예뻐해 주었습니다. 이름을 물어 보았고 눈을 맞추었고 한번씩 안아보고 싶어 했습니다. 저는 그 때 혼자 다소와 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이따금 다소를 안고 나가서, 바람과 햇빛을 함께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 때 옆집에 아주 나이가 많으신 할머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 할머니는 제가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일하지 않고 집에서 아기만 보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금세 다소의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셨지요. 저는 그 할머니께서 하신 무척 많은 말씀들을 지금 거의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한 문장이 있습니다.

 

예쁜 아기를 꼭 한번 안아 보고 싶지만, 내가 힘이 없어서 자신이 없구나

저는 솔직히 그 때,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 팔에 안긴 이 솜털처럼 가벼운 아기를 왜 안아 볼 수 없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 할머니는 당시에 다소보다 더 무거운 그릇과 물건도 나르셨습니다. 그런데 아기는 안을 자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목사가 되고 보니, 차츰 그 할머니의 말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할머니들을 무수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돈도 있고 육체의 힘도 강하며 세상의 방법에도 탁월하지만 아기 예수를 안을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십자가는 도저히 바라볼 수도 감당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없는 것은 살과 피로 이루어진 육신적인 힘이 아니라, 기도와 말씀으로 이루어진 영적인 힘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거룩이었습니다.

 

거룩하지 못한 사람은 힘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어 잠만 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감동에 순종할 수가 없어서 핑계만 댑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도망만 갑니다. 감동을 받고 도전을 받으며 결단을 해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왜냐하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거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서 6장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사야는 자신이 부정한 존재임을 고백하고 “화로다!”라고 아파합니다. 그 자리에 설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바로 그 때, 주님께서는 거룩한 하나님의 불로 그의 입술을 바꾸십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주님께서 “누가 나를 위해 가겠느냐?”고 물어 보시자, 이사야는 거룩한 힘으로 대답합니다. “하나님 저를 보내십시오! 제가 여기 있습니다.” 거룩은 결국 하나님의 일을 해 낼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 시대 사람들은 거룩에 관심이 없습니다. 돈과 성공과 인간의 계획과 쾌락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힘이 없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도, 교회만 다니는 종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룩이라는 진정한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는 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힘이, 십자가를 감당할 힘이,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살 힘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힘없는 당신에게 도전합니다.

​무엇보다 거룩하게 되십시오! 거룩한 자리로, 거룩한 시간으로, 거룩한 습관으로, 거룩한 공동체로 나오십시오! 죄를 끊고 주님의 자비를 구하십시오!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 지십시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신 그 말씀을 마음에 품고 내가 날마다 일어나서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고 삶을 사는 방식이 거룩하게 되도록 성령님께 도움을 구하십시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거룩이라는 기준에 자신의 언행심사를 걸러 보십시오. 육체의 연습도 약간의 유익이 있지만 경건의 연습은 지금부터 영원까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성경은 도전합니다(디모데전서 4:8).

 

이제는 아기 예수를 당신의 품에 안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넘겨주신 십자가도 즐거운 마음으로 지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하십시오. 박사학위나 대단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이것저것 자격증에 탁월한 방법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이 사람 저 사람 마당발처럼 펼쳐진 인맥의 사람이 아니라, 오직 거룩함을 가장 위대한 힘으로 소유한 사람을 하나님은 기다리십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지어다 하셨느니라”

(베드로전서 1:15-16/ 레위기 11:44-45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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