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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가정을 돌아보라

IMG_82325월은 목사들에게 분주한 때이다. 부활절까지 미루었던 행사들이 몰려 있는 때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기념일들이 몰려 있는 때이기도 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고, 날씨가 좋은 때이기도 하니 여러 단체와 모임에서 야유회와 수련회가 이어진다.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1년에 한 번 있는 일이지만 모든 단체와 모임에 인사하고 진행해야하는 목사의 입장에서는 분주할 수밖에 없는 때이기도 하다.

 

그런데 목사들은 이 때 마음이 쓰이는 대목이 있다. 이런 날들이 괴로운 사람들이다. 깨어진 가정으로 인해서 어린이날이, 어버이날이 민망한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2003년을 정점으로 하고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그 수가 적지는 않다. 2015년 이혼은 10만 9천 건이었다. 같은 해 결혼한 건수는 30만 건 정도가 된다. 이혼이 어느 정도 일어나고 있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쉽게 예를 든다면 우리가 받아드는 청첩장의 세 장 중 하나는 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은 좋은 일이니 청첩장이 돌고 축하하는 분위기지만 이혼은 알려지지 않는다. 대부분 후에 듣게 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건수를 살펴보면 이와 같이 결혼 건수의 약 3분의 1 정도의 비율로 이혼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밝혔듯이 이혼은 2003년에 정점을 찍었다. 당시 이혼 건수는 16만 6천 건에 달했다. 그런데 이것이 이후 감소 추세를 유지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이혼숙려제 등 제도적인 영향이 컸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또 결혼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이고, 혼인연령도 높아지면서 결혼에 대한 신중한 태도들이 이런 이혼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알려져 있듯이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그 동안 참고 살았던 아내들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결혼하여 자기 가정을 이룰 때까지 참았다가, 때가 되어 결단을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혼이라고 하는 것이 인권하고도 연결이 되는데 이는 이 부분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이혼을 하게 되면 여자들은 대부분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남자라고 안 겪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비해 여자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편견이라는 정신적 문제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현실적 어려움이 함께 온다. 아무래도 남자의 수입에 의지하고 있는 가정들이 많기 때문에 별 수 없는 결과이기도 하다. 여기서 특이한 연구결과가 나오는데 가정형편이 경제적으로 부유했던 집의 여자들은 이혼 후에 더욱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남편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지했기 때문에 여자들이 경제 능력이 없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사모님 소리 들으며 살다가 갑자기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식당 아줌마가 되는 경우들이 생기는데 이 신분상의 급전직하가 이들이 겪어내기 힘든 상황을 이끈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집은 이혼 후에 여성이 훨씬 삶이 윤택해진다. 아무래도 아내의 수입에 의지해 있는 경우들이 많은데 남편이 사라지니 오히려 사는 것이 여유로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혼의 결과는 아이들이 고스란히 지게 된다. 무언가 부족한, 완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느낌과 함께 사회적 소외와 편견이 따라다니는 것이다. 이러한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아이들의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혼 후 재혼 역시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모험이다. 역시 또 하나의 소외와 편견을 이게 되는 과정이다.

 

5월 모두가 즐거워야할 때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때를 어찌해야할지 몰라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목사라면 더욱 보아야하지만 이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 볼 수 있는 성도들의 마음도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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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성돈

huiosc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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